비트코인이 금화가 된다(이시즈미 간지)

비트코인은 투기 상품일까? 2018년 1월 11일 법무부는 비트코인을 투기현상이라고 못박고 거래소 폐쇄까지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뭘 사기도 힘든 비트코인이 1비트코인에 2000만원이 넘는 이유는 뭘까? 국제변호사인 이시즈미 간지는 비트코인이 금화가 된다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은 맞는 것일까?

 

저자는 지폐에는 결점이 있다며 지폐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트코인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지폐는 위변조가 가능하고, 화재나 홍수로 유실될 수 있다. 정부는 계속해서 화폐를 찍어내므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 전쟁이 나면 그 지역의 화폐는 쓰레기가 된다. 전쟁 중에 유가증권으로 발행된 지폐는 전쟁이 끝나면 무용지물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비트코인에는 사람으로치면 지문 역할을 하는 해시값이 있다. 비트코인 한쪽면에 해시값이 있고, 다른쪽면에는 바로앞 비트코인의 해시값이 있다. 그래서 바로 앞 해시값이 변조되면 그 뒤의 비트코인은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변조가 불가능하다. 만약 슈퍼컴퓨터로 변조할 비트코인과 그 뒤의 비트코인 해시값까지 빠르게 계산해서 변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치더라도 해시값은 비트코인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전 세계에 있는 컴퓨터에 분산 보존된다. 변조하려면 전 세계에 있는 컴퓨터의 해시값까지 다 변조해야 하므로 변조, 위조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가상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화재나 홍수로 유실될 경우도 없다고 하며 금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비트코인(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분산장부기술이 대단하다는 건 알겠다. 하지만 비트코인 거래소가 털리는 이야기는 종종 들려온다. 가상화폐 채굴하던 사람이 사라지거나, 채굴하는 업체가 해킹되거나, 거래소 해킹 등 비트코인 자체의 안정성은 거의 최고이나 화폐 자체를 해킹당하면 답이 없다. 해킹을 당하지 않는 기술이 나오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은 기존의 화폐와 마찬가지로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또한 현재 화폐를 가지고 있는 은행이 해킹당했을 때 개개인 통장의 있는 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채굴장이나 거래소, 보유소가 해킹당하면 개인의 비트코인도 역시 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고, 번거로움이 있다. 그리고 거래폭이 너무 커서 화폐의 역할을 하기엔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그렇지만 유심히 봐야한다.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 우리 삶이 180도 달라질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들은 기술과 인간의 욕망이 접목되어 폭발을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가 어떻게 달라질 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부의 이동은 시작되었다. 정부의 힘으로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요는 이를 활용해서 우리 삶이 어떻게하면 더 풍요로워질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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