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에서 배우는 목표를 달성하는 법

초등학생때 난 호떡을 무척 좋아하던 아이였다. 얼마나 좋아했냐면 한 자리에서 호떡 10개를 혼자 먹을만큼 좋아았다. 그러나 과유불급. 호떡 10개를 먹은 어느 날. 급체를 했다. 너무너무 괴로웠다. 어렸을 때 난 잘 체했는데,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습관이 있었던 것 같다. 열 손가락, 열 발가락. 다따고도 한참 고생했다.

그 뒤로 호떡의 기름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이 났다. 거의 20년간 호떡을 먹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도 설탕만 들어간 호떡은 좋아하지 않는다.

뒤에 호떡의 변신이 시작되었다. 기름 없는 호떡이 나왔었고, 호떡 안에 다른 재료도 들어가기 시작했다. 안에 들어가는 고명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호떡의 변신은 무죄였던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호떡을 난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었다. 이번에 처음 먹어 본 씨앗호떡은 맛있었다. 해바라기씨를 좋아하는 나는 호떡 안의 씨앗을 씹느라 호떡의 안좋은 추억을 잊어버렸나보다.

이렇듯 매일 나를 새롭게 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나를 새로이 볼 것이다. 호떡이 나를 공략했던 것처럼 새롭게 변신을 시도해보자. 만약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그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면? 그 남자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변신을 시도한달지, 그와 친한 사람을 공략한달지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그가 좋아하는 여자 스타일은 섹시인데, 나는 청순하다면? 그는 청순한 여자를 좋아하는 데 나는 귀여운 스타일이라면? 그의 마음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호떡처럼 변신을 꾀해보자. 

또한 목표 이루기도 이와같다. 내가 원하는 목표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목표를 이루기위한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안되는 방법을 계속 써봤자 계속 실패한다. 실패 역시 하나의 과정이지만, 빨리 이룰 수 있는 방법 무엇인지 연구하고, 고민하고, 변신을 꾀해야한다. 그것이 유연성이다.

호떡은 지혜로웠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변신을 꾀했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그것을 속으로 가득채웠다. 그러니, 내가 호떡을 다시보게 될 수밖에. 호기심에 '어디 한 번?'했다가 사랑에 빠지는 일은 종종 일어나지 않는가. 나도 다시 한 번 호떡과 사랑에 빠져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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