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신화 오디세우스의 모험 - 오디세이아(호메로스) 운명이란 무엇인가?

예전에 나는 사주팔자, 타로카드 등 운보는 것을 좋아했다. 운명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운명이란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를 말한다. 그래서 사람은 태어나면서 사주팔자가 정해져있고, 그대로 되어간다고 말이다.

 

트로이전쟁의 트로이 목마로 그리스의 승리를 이끌어낸 오디세우스는 전쟁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데 2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 20년의 모험을 기록한 것이 '오디세이아(호메로스)'이다. 그도 끊임없이 신들에게 묻는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고. 신들은 말한다. 돌아갈 수 있다고.

 

그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의 아내에게 청혼한 무수한 청혼자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한다. 그는 거지로 분장해 몰래 들어가 상황을 파악한다. 아가멤논은 전쟁에서 돌아와 그의 아내와 그녀의 정부 아이기스토스에 의해 죽임을 당했기에 오디세우스의 이런 전략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

 

그는 지혜롭고, 지략이 뛰어났으며 그 지략을 돋보이게 한 것은 냉철한 가슴이다. 만약 그가 20년 만에 돌아온 왕국의 동태파악을 하지 않았다면 그 역시 살해당할 위험이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그의 아내 페넬로페는 오디세우스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고,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 역시 장성해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겪은 일은 다음과 같다. 

 

키코네스와 싸워 이긴 이야기, 망우수 열매를 먹는 족속의 기름진 땅에 도착한 경로, 키클로프스에게 당한 공포, 그리고 동료들을 무참히 잡아먹고도 추호의 동정도 하지 않는 키클로프스에 대한 복수, 아이올로스에 다다른 경위와 거기서 받은 우대, 귀국의 알선은 받았으나 아직도 귀국의 운명은 트이지 않고 폭풍에 쫓기어 다시 드넓은 바다를 헤매며 무수한 고난을 겪은 이야기, 또 레스트리고니아족이 사는 텔레필로스 땅에 이르러서는 배는 파선되고, 튼튼히 무장한 동료들을 모두 잃어버리고 혼자 배로 피신한 이야기, 그리고 키르케의 온갖 책략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거기서 큼직한 배를 타고 하이데스궁으로 가서 테반 티레시아스를 방문하던 경위, 여기서 생전의 친지였던 여러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 일찍이 자기를 낳아 주고 길러 주신 어머니를 만났던 이야기, 신비한 목소리로 부르는 세이렌의 노래를 듣던 이야기와 흔들리는 바위, 몸서리쳐지는 카리브디스며 스킬라 등 인간으로서는 무사히 피할 수 없었을 기막힌 곤경 등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태양신의 소를 잡아먹고 제우스의 벼락을 맞아 번갯불에 배가 파괴되고 용감한 사공들이 모두 죽어 홀로 간신히 사선을 넘은 이야기, 또한 오기기아 섬에 이르러 님프 칼립소에게 끌려가 깊은 동굴에 붙잡혀 동거를 강요당하며 극진한 대접을 받고 영원 불사, 불로의 운총을 주겠다는 꾐을 받고서도 끝내 뜻을 굽히지 않고 달려나온 이야기, 그 다음 한동안 사지를 헤매다가 어떻게 파이아키아족을 찾아게 되었는가를 이야기했다. 여기서 진정으로 온갖 정성을 기울인, 신과도 같은 대우를 받고 그들의 온정에 힘입어 고국에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청동이며 금이며 의복 등의 선물까지 많이 보내 준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하자 달콤한 잠이 내려와 그의 영혼의 모든 긴장을 풀어 주었다(오디세이아 / 범우, 346p).

  

그가 만약 자신의 목표를 잊어버리고 칼립소와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혼자 살아남았을 때도 괴로워하며 자신을 탓하는 데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우리는 살면서 목표를 잊어버리고 되는데로 살 때가 있다. 역경에 부딪히면 포기하거나 자신을 탓하는 데 집중하기도 한다. 또한 목표가 금방 이루어지지 않으면 금방 포기한다. 만약 오디세우스가 모험을 하다 포기했다면 그의 영광을 맛볼 수 있었을까?

 

우리는 기쁨과 슬픔, 고난과 역경도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한다. 오디세우스의 지혜는 이런 역경을 이겨내면서 더 단단해지고, 날카로워졌을 지 모른다.

 

나의 운명은 나의 목표를 어떻게 실현하는 과정이다. 목표를 달성하는데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는 것이 나의 운명을 제대로 사는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역경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정신력과 지략을 배워 나가는 것이 바로 매일 매일 기적을 맞이하는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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