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잘하는방법 - 두뇌를 깨우는 7가지 습관(하야시 나리유키, 김영사)

'두뇌를 깨우는 7가지 습관'을 읽었다. 평소에 '학습'에 관심이 많고, 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까? '학습'은 뇌와 관련이 있으니 '두뇌'를 공부하면 '학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저자인 '하야시 나리유키'는 니혼 대학 의학부를 졸업, 미국 마이애미 대학 의학부 신경외과, 동대학교 구명구급센터에서 근무하였고 1993년 니혼 대학 부속 이타바시 병원 구명구급센터 부장고 의학부교수를 지내면서 '뇌 저온요법'을 연구·확립하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교수님이다. 저서로는 <승부사 뇌를 단련하기 위한 방법><비즈니스 승부사 뇌><소원을 이룰 수 있는 뇌><사고의 해체>등이 있다.

당신의 뇌가 활성화 될 때 언제인가? 내가 좋아하는 일이거나 보상이 있을 때 뇌는 활성화된다. 또한 기분이 나쁠 때 공부가 잘 되는가? 아니면 기분이 좋을 때 공부가 잘 되는가? 당연히 기분이 좋을 때 공부가 잘된다. 학창시절에 선생님이 좋으면 성적이 잘 나오고, 선생님이 싫으면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런 현상이 신기할 뿐이었다. 그런데 과학적인 이유가 있었다. 이 책에 의하면 뇌에는 A10 신경계가 있는데 이 부분은 위기감을 느끼는 편도핵, 호불호를 가리는 측좌핵, 언어와 표정을 관리하는 미상핵, 의욕과 자율신경을 담당하는 시상하부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여기서 감정이 생긴다. 오감을 통해 들어온 정보가 먼저 도달하는 곳이 이 A10 신경계이다. A10 신경계에서 '좋다'라고 허락을 하지 않으면 그 다음 단계인 전두엽전영역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전두엽전영역은 정보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학생을 공부시키려면 선생님은 어떻게 해야 할까? 상사가 직원들을 일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그들의 기분을 좋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생님, 상사는 호감을 줘야 한다. 만약 권위적이고, 윽박지르고, 강압적이라면 학생과 부하직원은 '싫다'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들은 절대 스스로 공부하려고,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호감, 좋아하는 일, 득이되는 일(보상)이 확실할 때 동기부여가 일어난다.

뇌에 좋은 습관은 뇌를 활성화시킨다. 반대로 지극히 당연하게 뇌에 나쁜 습관은 뇌를 비활성화시킨다. 뇌에 나쁜 습관을 살펴봄으로서 뇌에 좋은 습관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1. 매사에 시큰둥해하기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뇌의 본능을 활용해야 한다. 뇌의 본능은 생존본능(살고 싶다), 학습 본능(알고 싶다), 무리 본능(어울리고 싶다)이다. 매사에 시큰둥한 태도는 흥미가 없다는 의미이다. 이는 학습 본능에 반대되는 행동이다. 흥미가 없다는 의미는 뇌의 신경전달회로가 제 역할을 하지 않아 쇠퇴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것저것 다해봤지만 재미가 없다. 도무지 흥미가 안 생겨'는 생각해서도 안되고, 입밖으로 꺼내서도 안된다.

2. "싫어""피곤해"를 입에 달고 다니기

"싫어""피곤해"는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부정적인 생각은 오감으로 받아들이는 정보를 A10 신경계에 "싫다"라고 판단하게 된다. 이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정보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전두엽전영역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기억을 왜곡시키고,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된다. 왜 '싫어하게'되는 것일까? 이는 뇌의 자기보존과 통일·일관성 법칙과 관련이 있다. 자기보존은 생존과 보호와 관련이 있고, 통일·일관성 법칙은 균형과 관련이 있다. 자기와 의견이 다를 때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싫다'라고 느끼게 된다. '다르다'가 '싫다'로 변한 것이다.

3. 시키는 대로 꾸준히 하기

우리 뇌는 보상이 따를 때 활성화된다. 보상이 있을 때 대뇌보상계가 활성화된다. 그런데 '시켰으니까','그렇게 배웠으니까'하고 남이 하라는 대로만 하는 자세로는 대뇌보상계가 작용할 리 없으며, 뇌가 지닌 생각하는 재능을 충분히 살리지도 못한다. 누가 시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뇌가 된다(76p). 시키는 대로 해서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 남 탓을 하게 된다. 남 탓을 하는 습관은 일을 주체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당연히 대뇌보상계가 활성화될리 없다.  

4. 항상 효율성만 따지기

창의성은 생각을 음미했을 때 생긴다. 천천히 다른 방식으로 거듭해서 깊게 생각해야 한다. 생각을 깊게 하면 정보가 A10 신경계를 통과하고 전두엽전영역에 도착해서 이해되고 판단된 후 대뇌보상계를 거쳐 다이내믹센터코어로 전달된다. 이 다이내믹센터코어는 사고를 발생시키는 뇌의 기능이 모인 집합소라 할 수 있다(89p). 그런데 우리는 효율성을 지나치게 중시해 매뉴얼대로 하기를 바란다. 매뉴얼은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들고 정보가 다이내믹센터코어로 가지 못하게한다. 특히 학교 교육의 경우 시간을 들여 곱씹어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실제로는 효율적으로 점수를 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교육 방식으로는 정보가 사고를 발생시키는 다이내믹센터코어로 가지 못하기 때문에 창의성을 키울 수 없다.  

5. 울며 겨자 먹기로 하기

뇌가 생각하는 순서대로 정보가 받아들여져야 뇌가 활성화된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하면 기억력은 발휘되지 못한다. 우리 뇌는 좋아하는 일, 감동받은 일, 자발적으로 한 일, 진심을 담아서 했던 일을 기억한다. 이는 기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한 일은 A10 신경계, 전두엽전영역, 대뇌보상계, 해마·대뇌변연계(다이내믹센터코어)의 일련의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므로 당연히 기억에서 사라진다. 

6. 스포츠와 그림에 심드렁해하기

공간지각능력을 들어본 적 있는가? 공간지각능력은 공간 안에서 위치나 형태를 지각하는 지능을 말한다(129p).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나다. 공간지각능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포츠와 그림 그리기, 음악을 해야한다. 스포츠는 사물의 위치 관계를 바르게 파악하고 자신의 신체를 적절하게 통제한다. 그림 그리기는 관찰하는 대상물과의 거리를 재거나 축소율을 생각하거나 형태와 각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색조를 파악하면서 공간지각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 밖에 글씨를 또박또박 쓰기, 음악듣기, 자세를 바르게 하기가 공간지각능력과 관련이 있다. 

7. 남의 칭찬에 인색하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은 '공감'을 했다는 것인데 상대방의 입장에서 기분을 공유하지 않으면 '공감'을 갖기 어렵다. 동기발화가 되는 것이다. 동기발화를 일으키는 포인트는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 감정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대뇌봉상계를 활성화하는 데 있다. 이 사실을 토대로 했을 때 다른 사람을 칭찬해 기쁘게 하면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다(156p). 칭찬할 때는 반드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서 나 역시 기쁘다는 진심을 담아 전해야 한다(157p).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가 가장 기본 명제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는 무리지어 산다는 의미이다. 무리지어 산다는 의미는 '관계'를 의미한다. '관계'의 의미는 '타인에게 이로운 일'을 제공하는 데서 시작한다. 즉 사람은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인 것이다. 만약 사회에 보탬이 되지 않거나, 사회에 해를 끼치면 어떻게 되는가? 어떤 방식이든 '해'는 '제거'의 대상이다. '제거'는 '생존'에 반대되는 일이다. 뇌는 자기보호본능이 있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사회에 이로워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생존 본능에 뇌는 어떻게 반응할까? 당연히 생존 본능대로 발달했다. 타인에게 도움이 되어야 학습이 된다는 의미이다. '사회공헌', '공동체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해야 뇌가 활성화 된다는 것이다.

성과주의와 경쟁이 판치는 사회에서 공동체에 헌신하는 행동은 바보인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가장 본능적인 행동이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다. '성과주의'와 '경쟁'에 치열했던 사람들의 끝이 어떻게 되어 왔는가....아무리 길어야 300년을 넘지 못한다. 300년이나 간 경우는 극히 일부이다. 르네상스를 일으킨 메디치 가문도 공동체의 이익이 아닌 가문의 이익을 추구한 순간 망해가기 시작했다.

즉 공부를 잘하려면 '공동체'의 이익이 되는 건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삶이 뇌가 추구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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